세계 최저 금리인 일본의 엔화 자금을 빌려 미국이나 영국 등 고금리 시장에 투자하는 이른바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을 텐데요.
우리 금융 당국이 이례적으로 이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6월말 청산에 대한 경고를 하고 나섰습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월 전 세계 금융시장에 충격을 던졌던 엔-캐리 트레이드 자금 청산에 대한 우려가 또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시장에 가장 보수적인 시각을 가졌다는 금융감독원에서 나온 경고인 탓에 긴장감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제 금융시장에서 앤-캐리 자금의 청산 가능성을 높여주는 몇 가지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며, 내부 보고는 이미 마쳤고 이번 주 청와대에도 보고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국제금융시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엔화대출 관리실태 점검 등의 고삐를 죄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금감원이 주목하고 있는 가장 큰 징후는 불안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특히 최근 발표된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데다, '서브 프라임 모기지'사태 등 경기부진으로 인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들 수 있습니다.
여기에 대세로 굳어가는
금감원은 따라서, 미국의 금리 결정이 이뤄질 6월 말 연방준비제도 이사회의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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