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갈등이 봉합 수순을 밟고 있는 가운데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대표와 함께 내일 만납니다.
당 쇄신안은 물론 경선룰까지 논의될 예정이어서 회동 결과가 주목됩니다.
김건훈 기자입니다.
내일 오후 4시30분 염창동 한나라당사에서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강재섭 당 대표 주선으로 전격 회동합니다.
4·25 재보선 당시 공동 유세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두 대선 주자들이 서로 만나자는 데 공감대를 이룬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회동은 재보선 참패 이후 분당 위기까지 치닫던 내분 사태에 종지부를 찍게 되는 의미를 둘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살아있습니다.
우선 대선을 앞두고 강 대표의 중립성에 대한 의문과 경선 룰에 대한 이견이 여전히 남아 있어 담판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 전 시장이 "새롭게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자는 것은 무리지만, 그 정신을 살려 국민 50%, 당원 50%의 뜻이 반영되도록 하는 게 맞다"며 종전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팽팽히 맞설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이번 주말부터 당직 개편과 경선관리위원회, 후보 검증위원회 구성을 놓고도 의견 충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연 이번 회동으로 당내 봉합이 본격적인 수습 국면으로 갈지, 아니면 이제부터 갈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김건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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