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이-박' 충돌에 당 분열 우려

이렇게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 주자가 경선룰을 놓고 충돌하자 당 분열을 우려하는 당내 목소리가 높습니다.
이어서 이상범 기자입니다.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두 대선 주자가 어제(4일) 4자 회동에서 경선룰을 둘러싸고 격하게 충돌하자 당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그동안 양 캠프 참모들끼리의 공방이 이제 양 대선주자간 공개적 대립으로 비화되면서 파열음이 불가피할 것이란 관측에 따른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권영세 최고위원은 경선 룰에 대한 양 주자간 입장차가 커 당 결정을 따르지 않는데 대한 불이익을 감수하고서라도 반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권 최고위원은 당 분열이라는 걱정스런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당 중진들과 상당수 초선 의원들도 당 분열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강 대표가 이명박, 박근혜 어느 한쪽의 편을 드는 중재안을 내놓기 힘든 곤란한 지경에 빠진 만큼 당 분열이 확산일로로 치닫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초선 의원들도 양 주자가 끝까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강재섭 대표의 중재안마저 거부할 경우 당이 쪼개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명박-박근혜 간 본격적인 싸움으로 최대 위기에 봉착한 한나라당이 어떤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