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을 빛낼 스몰캡 유망주 / ④ MDS테크·ISC ◆
증권가가 서서히 2015년 준비에 나서고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유럽의 경기 부진 우려, 일본의 양적완화 정책, 국내 경제의 저성장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이 때문에 늘 낙관적이었던 증권사 내년 전망도, 이번 만큼은 회색빛이다. 한 증권사가 '잃지 않는 투자'를 강조할 정도다. 하지만 변화하는 트렌드에 맞춰 시장을 선점해가고 있는 중소형주는 증시의 부침과 관계 없이 언제나 투자자의 환영을 받기 마련이다. 매경닷컴은 10개 증권사가 선정한 2015년 유망 스몰캡 중 눈여겨볼만한 종목들을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스마트카마다 '윈도우'가 깔려야 한다면
자동차가 점점 더 스마트해지고 있다. 센서로 파악한 주변 환경에 따라 자동차가 스스로 자신을 제어한다. 불과 몇년전까지만 해도 먼 미래의 이야기 같았던 자동 주차 기능이 최근 출시되는 차량에는 적지 않게 탑재돼 있을 정도다. 자동차가 스마트해지려면 단순히 전자 장비만 필요한 게 아니다. 이 전자 장비를 작동하게 하는 소프트웨어가 필요한 데 이를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라고 한다.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탑재되지 않은 전자 장비는 윈도우가 깔리지 않은 PC와도 같다.
MDS테크는 이런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거나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툴을 판매하는 회사다. 스마트카 열풍으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전자 장비가 많아질수록 이 회사의 매출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과거에는 가전기기에 들어가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가 이 회사의 성장을 이끌었지만 현재는 자동차 부문이 전체 매출의 1/4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최근 MDS테크는 빅데이터 시장 진출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승현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최근 MDS테크는 미국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업체 스플렁크(Splunk)사의 국내 총판 사업권을 양수하며 빅데이터 신규사업에 진출했다"라며 "빅데이터 사업 진출을 통해 기존 임베디드 솔루션 및 사물인터넷 부문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세상이 오려면 꼭 필요한 것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은 최근 IT업계에서 가장 핫한 분야다. 말 그대로 모든 사물이 인간을 거치지 않고 상호소통해 작동하면서 더 편리한 세상을 가능케 하는 것이다. 기상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커피포트가 작동한다던가, 세탁이 완료되거나 전기밥통의 밥이 다 되면 TV에 자막으로 알려주는 식이다. 이런 세상이 가능하려면 몇가지 전제가 필요한데 그 중 하나가 전기포트, 형광등, 세탁기, TV 등 모든 사물에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두뇌, 즉 칩이 탑재돼야 한다는 것이다.
신한금융투자가 꼽은 사물인터넷 최대 수혜주는 ISC라는 반도체 테스트용 소켓 기업이다. 테스트 소켓은 반도체 직접회로(IC)의 최종 테스트 때 불량 여부를 검사하는데 사용된다. 반도체와 설비 형태마다 개별 디자인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고, 소모성 부품이어서 실적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게 이 산업의 특징이다.
ISC가 사물인터넷 시대에 주목받는 이유는 사물인터넷 구현을 위해서는 사물에 따라 다양한 칩이 개발되고 양산되는 칩 모델도 증가할 수 밖에 없어 테스트 소켓의 수요도 늘어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최준근 신한금융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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