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 발생한 경의선 지반 침하 사고로 이시각 현재 서울역과 수색역 사이 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오늘 출근길 교통 혼잡이 우려됩니다.
보도국의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태화 기자.
[질문1]
지반 붕괴사고에 대해 현재 복구 작업이 진행중이죠?
[기자1]
네. 밤샘 복구작업을 거쳐 이시각 현재도 복구 작업이 진행중입니다.
어제 저녁 5시15분쯤 서울 서대문구 경의선 철도 가좌역 부근 지하 역사 공사구간에서 지반 침하 사고가 발생해, 서울역에서 수색역 구간 양방향의 경의선 운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사고 장소에는 경의선 복선 전철화 공사와 가좌역 지하 역사 신축 공사가 진행 중으로, 길이 50mㆍ폭 30m 크기의 지반이 지하 50m 깊이로 내려앉아 지상의 선로만 위태롭게 남아 있는 상태입니다.
이 사고로 가좌역과 수색역 사이 300m 가량에 걸쳐있는 상가 중 일부가 건물이 약간 기울어지는 등 붕괴 위험이 있어 38개 상점이 문을 닫았고 상인 20여명이 대피했습니다.
공사장 인부들은 붕괴되기 약 40분 전 공사장에 설치된 콘크리트 옹벽이 무너지려는 조짐을 보이자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사고 당시 무궁화호 여객 열차가 수색 차량기지를 출발해 승객을 태우기 위해 빈 차로 용산역 방향으로 이동 중이었지만, 사고 소식을 통보받은 철도공사 사령실의 지시에 따라 차량기지로 되돌아가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고발생 시간 불과 16분 전인 오후 4시58분께 승객을 태운 서울-문산, 문산-서울행 통근열차가 사고지점인 가좌역 종점을 지나 자칫하면 대형참사가 빚어질 아찔한 상황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질문2]
아찔한 순간이었는데요. 열차 운행은 언제쯤 재개될 예정입니까?
[기자2]
경의선 전 구간의 운행은 상행선로의 경우 모레 오전 5시, 하행선은 모레 오후 6시가 돼야 운행이 재개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사고 수습이 늦어지는 이유는 중장비를 동원하는 과정에서 추가 하중이 발생해, 지반의 추가 유실이 우려되기 때문입니다.
현재 사고 장소 부근의 도로 통행이 제한되고 있으며 경의선을 이용해 서울로 출근하는 승객 역시 대곡역과 수색역에서 각각 서울지하철 3호선과 6호선으로 환승하거나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KTX 열차의 경우, 현재 운행이 취소되지는 않고 있지만, 30분 정도 지연 운행되고 있어 승객들의 확인이 필요한 상태입니다.
이밖에 서울역 경부선과 용산역 호남선의 새마을호ㆍ
철도공사측은 지하수 유입이나 시공 부실 등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파악되고 있지 않다며 사고 조사단을 구성해 명확한 원인을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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