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금리·저성장 시대에 해외로 눈을 돌리는 자산가가 많아지자 이들을 잡기 위해 증권사들이 해외 자산관리 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전문가들은 “저성장에 대비해 고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상품에, 저금리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고배당 상품에, 높은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선진 글로벌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해결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특히 랩어카운트 상품은 매매차익 250만원까지 기본공제 되고 그 이상은 분류과세가 적용돼 양도소득세 22%만 내면 된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다. 랩어카운트 상품이란 고객이 예탁한 재산에 대해 증권회사의 금융자산관리사가 고객의 투자 성향에 따라 적절한 운용 배분과 투자종목 추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대가로 일정률의 수수료를 받는 상품을 말한다.
가장 대표적인 랩 상품은 하나대투증권 중국 1등주 상품 컬렉션이다. 이 상품은 2013년 9월 출시돼 15개월 만에 20%의 수익률을 얻으면서 2100억원 이상 판매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시장에서 내수소비재 1등 주식이 장기적으로 고성장했다는 사실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중국 내수시장의 1등 브랜드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3~10년 이상의 중장기 투자로 고수익을 추구하기 때문에 연금상품이나 자녀 증여 등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삼성증권도 올해 초 중국 상하이, 선전 등에 상장된 주식에 투자하는 ‘중국본토Growth랩’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있다.
NH투자증권은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다이나믹 글로벌 ETF랩’을 출시했다. 그로쓰힐투자자문의 자문을 받아 미국 증시에 상장된 ETF에 직접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미래에셋
원자재에 투자하는 랩 상품도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이 55달러 이하일 때만 관련 ETF를 분할매수하는 랩 상품을 내놨다.
[용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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