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프라인 지점 개수라 대결하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은행은 새로운 금융서비스를 고민해야 합니다.”
박종복 신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장은 한국SC은행의 소매금융 강화를 수익성 회복의 방편으로 삼는 한편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핀테크를 소매금융에 도입해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박 행장은 4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바일 금융채널인 '모빌리티플랫폼'을 기반으로 고객 접점을 늘려 소매금융을 확대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박 행장은 "1979년 제일은행원으로 입사 후 창구 텔러부터 은행장까지 오면서 영업점에만 20년 근무했다”며 "노하우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소매금융과 기업금융에 균형을 맞춰 현지화를 위해 고객 눈높이를 맞춘 새로운 형태의 마케팅 채널을 본격적으로 도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은행원이) 직접 태블릿을 들고 찾아가거나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주말 쇼핑몰 안에 은행 팝업 데스크를 여는 등 핀테크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모빌리티플랫폼은 카드·예금·대출까지 모두 고객이 있는 현장에서 마무리되는 핀테크 시스템으로 지난해 7월 출시됐다. 현재 보험·펀드상품은 방문판매법에 저촉돼 판매할 수 없지만 여수신의 영업력을 확대할 방안으로 꼽히고 있다.
박 행장은 "지난해 태블릿 금융과 관련한 금융감독원의 보안성 심의를 통과한 유일한 은행이 SC은행”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 그는 SC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해 모빌리티플랫폼을 10여개국에 수출할 계획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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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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