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GS리테일 주가는 이날 전일 대비 14.84%(4400원) 내린 2만5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GS건설 주가는 전일 대비 2.91%(800원) 내린 2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에서는 GS리테일 주가 하락의 첫 원인으로 차익 실현을 꼽고 있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GS리테일 주가가 담뱃값 인상에 따른 영업이익 확대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다”며 “이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주요 담뱃값이 기존 2500원에서 4500원으로 크게 인상되며 GS리테일 주력 사업부인 편의점의 담배 판매 관련 마진 향상 기대감이 그간 작용해왔다. 이에 따라 GS리테일 주가는 지난해 말 2만5650원에서 지난 16일 2만9650원으로 올해만 15.59%나 상승했다.
그러나 GS리테일이 GS건설 보유 파르나스호텔 매각 상대방으로 정해짐에 따라 이 같은 상황은 반전될 것이라는 게 시장 반응이다.
GS건설은 서울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등을 보유한 회사인 파르나스호텔 지분 67.56%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날 해당 지분을 계열사인 GS리테일에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GS리테일의 파르나스호텔 인수가는 7800억원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사들일 경우 재무구조가 악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보유 유동자산 규모가 7390억원이다. 회사 내 유동자산을 모두 동원해도 파르나스호텔 인수대금 7800억원을 마련하지 못한다.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따른 투자자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GS건설 주가는 파르나스 매각 관련 주가 선반영 인식으로 3영업일 만에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르나스호텔 매각대금은 향후 미착공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유동성 공급에 사
이런 기대감을 반영하며 GS건설 주가는 지난해 말 2만3250원에서 지난 16일 종가 기준 2만7500원으로 18.28%나 상승했다. GS건설 관계자는 “최근 캄보디아 용지 매각을 완료하는등 부동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수익성 위주의 전략경영을 펼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우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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