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금융개혁으로 부가가치 높여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5일 오후 금융권역별 협회장들을 비공식적으로 만나 금융개혁에 협조를 당부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시내 모처에서 임종룡 금융위원장과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하영구 은행연합회장,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김근수 여신금융협회장, 이수창 생명보험협회장, 장남식 손해보험협회장 등과 만찬을 가졌다.
최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금융개혁을 잘 추진해 금융의 부가가치를 높이도록 최선을 노력을 다해달라"며 당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또 금융권의 취업문이 점점 좁아지는 상황에서 금융권에 진출하려는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만찬은 임 금융위원장의 취임을 축하하고 올해 취임한 은행연합회장, 금융투자협회장 등과 상견례를 갖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참석자들은 설명했다.
그러나 최근 최 부총리가 금융권 보신주의에 대해 작심한 듯 여러 차례 비판한 상황에서 가진 행보여서 주목을 받았다.
최 부총리는 이달 초 한 강연에서 "금융권이 고장났다"며 금융부문의 구조개혁에 포문을 연 데 이어, 한 간담회에서도 "금융업이 일자리, 부가가치 창출을 못하는 것은 물론 세금도 못 내고 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앞서 정부는 금융 부분을 4대 구조개혁 대상에 포함시키면서 상반기 내로 2단계 금융개혁 방안을 마련하기로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임 금융위원장은 실효성 있는 금융 구조개혁을 위해 금융당국과 금융사, 금융소비자,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금융개혁 추진체를 신설하겠다고 화답한 상태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