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탈당한 7명의 의원이 손학규 전 지사 지지를 공식 선언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명박-박근혜 두 주자 간 대운하 보고서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당 지도부가 봉합에 적극 나섭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네, 국회입니다.
질문1)
범여권 의원 7명이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선언했죠?
답변1)
예,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김부겸, 조정식, 신학용, 한광원, 정봉주, 김동철, 안영근 등 범여권 의원 7명이 조금 전 9시 30분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전격 선언했습니다.
이들은 손학규 전 지사가 이 시대 대한민국이 원하는 지도자이고, 한나라당과 싸워 이길 수 있는 최선의 대안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선진평화세력과의 폭넓은 연대를 통해서 손학규 전 지사와 함께 대선에서 꼭 승리를 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들은 오늘부터 손학규 전 지사의 특보단으로 활동할 예정이며, 범여권과 손학규 전 지사의 중간다리 역할을 할 예정입니다.
7명의 의원들은 지난 주 함께 모여 지지선언 시기를 논의했으며, 손학규 전 지사가 어제 지리산 산행을 마치고 돌아온 직후 만나 시기를 최종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로써 그동안 범여권과 거리를 두었던 손학규 전 지사가 기존 여권과 손을 잡게되면서 범여권 대권주자로서의 행보를 구체화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열린우리당과 열린우리당 탈당 의원, 그리고 민주당과 중도신당에서 각각 2명씩 참여하는 범여권 8인 연석회의도 오늘 오후 예고돼 있습니다.
어제 정동영 전 의장과 박상천, 김한길 대표 등의 만남을 거쳐 나온 제안입니다.
정동영 전 의장은 잠시 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의 시간이 촉박하다며 8인 연석회의를 필요성을 역설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손학규 전 지사의 범여권 동참도 촉구할 계획이라고 한 측근은 전했습니다.
하지만 8인 연석회의의 성사 전망은 어둡습니다.
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은 배제론이 전제된 어떠한 제안도 받아들일 수 없다며, 8인 연석회의에 대한 정동영 전 의장과 언론 보도가 달라 좀더 면밀한 검토를 거쳐 수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2)
대운하 보고서 유출 경로가 밝혀졌지만 파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답변2)
그렇습니다.
경기경찰청의 수사에 의하면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는 수자원공사 간부가 평소 친분이 있던 결혼정보업체 대표에게 넘겼고, 이것이 다시 언론사로 넘어갔다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조작은 없었다고 경기경찰청은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작정치의 전형이라고 수사 과정에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오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수자원공사 직원 선에서 끝난 경기경찰청의 수사 결과를 누가 믿겠느냐며 배후를 밝히라고 촉구했습니다.
수사 과정을 일일이 청와대의 지시를 받는 경기경찰청이 아니라 대검 중수부에 수사를 맡겨야 김대업 사건과 같은 공작 정치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저녁 당 지도부와 대선주자 5인 만찬 회동을 갖습니다.
한반도 대운하 보고서 공방 등 최근의 검증 국면에서 이명박-박근혜 양 진영이 지나친 설전을 벌이는 것에 지도부가 적극적인 봉합에 나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강재섭 대표는 대선주자 진영 사이의 근거 없는 비방과 이전투구는 엄단할 것을 강하게 촉구할 것으로
함께 자리에 참석하는 이명박 전 시장은 당 검증위나 경선관리위가 공정하게 하면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박근혜 전 대표는 이 전 시장 측의 최근의 공세에 대해 당이 바로잡아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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