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1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 가운데 첫 스타트를 끊은 LG화학과 하나금융지주 실적이 전 분기 대비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LG화학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9150억원, 영업이익 3618억원, 당기순익 246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8.5%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6.2%, 당기순익은 125.0% 각각 늘어났다.
LG화학 실적이 개선된 것은 원료 가격 하락과 차별된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해 실적이 개선됐고 특히 정보전자소재 부문이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중국 편광판 라인 가동률 상승 등으로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이 13.4%, 영업이익이 0.1% 각각 감소해 석유화학업계 글로벌 불황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조석제 최고재무책임자(CFO·사장)는 이날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1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대폭적인 실적 개선을 기록했다"며 "2분기 본격 성수기 진입과 차별된 제품 판매 확대 등으로 전 사업부문에서 지속적인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지주도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73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수수료 이익이 12.9% 늘었고, 매매평가 이익도 546% 급증했다. 같은 기간 총자산은 1.4% 늘어난 396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대기업 대출은 줄었고 중소기업 대출은 확대됐다. 자회사 중 하나은행 1분기 당기순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6.5% 감소한 2608억원이었다. 지난해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통합 과정에서 일회성 이익이 나타난 덕분이다. 외환은행 1분기 순이익은 122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3.2% 늘었다. 매매평가 이익 828억원과 삼성자동차 채권 관련 손익 246억원 증가 때문이다. 하나대투증권 등 대부분
한편 하나금융지주는 재무구조 개선을 비롯해 SK텔레콤과 전략적인 업무 제휴 지속성을 위해 SK텔레콤을 대상으로 18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채수환 기자 /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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