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성동조선해양의 주채권은행(채권 비율 51.4%)인 수출입은행이 성동조선해양에 대한 4200억원의 추가 자금 지원안에 대한 채권 금융사들 의견을 접수한 결과 우리은행(17.01%) 무역보험공사(20.39%) 등이 부동의 의견을 제출했다. 추가 자금을 지원하는 데는 채권단 75%의 동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이번 자금 지원안은 폐기 처분될 처지다.
추가 자금 지원안이 무산되면서 성동조선해양이 지난해 수주한 선박에 대한 건조 자금 조달이 불투명해졌다. 성동조선해양이 법정관리를 신청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은행 고위 관계자는 "계속 기업으로서 남을 여지가 전혀 보이지 않아 동의하지 않았다"며 "민영화를 앞두고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는 안 된다는 판단이 앞섰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규모의 경제가 나올 수 있도록 (조선사들을) 합치는 등 적절한 대안을 내야지 일단 9월까지 추가 자금을 각출하자는 (주채권은행) 의견은 현실성이 떨어진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채권 금융사 관계자는 "이광구 우리은행장이 민영화를 앞두고 건전성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
[홍장원 기자 / 정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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