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인 코아스템이 상장 첫날 상한가로 직행했다.
코아스템은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26일 장 시작 2분 만에 시초가 대비 30.00%(9600원) 오른 4만1600원으로 치솟았다. 시초가 역시 공모가(1만6000원)보다 2배 높은 3만2000원으로 형성돼 단숨에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뒤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메디포스트, 차바이오, 오시리스테라퓨틱스 등 국내외 줄기세포 치료제 업체 시가총액과 비교해 코아스템은 저평가돼 있다"고 분석했다.
공모주에 투자한 투자자라면 이날 하루에만 160% 수익률을 올린 셈이다.
코아스템은 기술 성장 기업 상장 특례제도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실적이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에 성공하는 등 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갖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상장 심사 문턱을 넘었다.
2003년 설립된 이 회사는 세계에서 5번째로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한양대와 공동으로 개발한 루게릭병(근위축성측삭경화증) 치료제인 '뉴로나타-알'이 지난해 7월 의약품 품목허가와 시판 승인을 받은 이후 올 2월 환자에게 처음으로 투여됐다.
루게릭병 줄기세포 치료제가 환자에게 투여된 것은 세계 최초며, 올 하반기부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코아스템은 루게릭병 치료제 외에 전신성 홍반성 루푸스, 무산소성 뇌손상, 골관절염, 다계통 위축증 등 다양한 질환에 대한 치료제를 연구 중이다.
대체약이나 시술법이 없는 희귀·난치성 질환을 중심으로 한 '니치 버스터'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상장
[강다영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