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재개발 일반분양 물량 중 전용 85㎡이하의 중소형 면적대 비중이 90%를 넘어섰다. 중대형 아파트 투자보다 중소형 실수요자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돼 조합들이 일제히 공급계획을 수정한 영향이다.
7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1~5월 전국에서 분양한 재개발·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분은 8571가구로 이중 93.9%에 달하는 8043가구가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으로 구성된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중 대부분이 중소형으로 구성되고 있는 셈이다. 2010년 62.29%에 그쳤던 중소형 일반분양 비율은 2011년 64.86%, 2012년 77.27%, 2013년 78.95%로 증가해 지난해에 80.63%를 기록해 80%대를 돌파한 바 있다. 일반분양 비중이 90%를 넘어선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분양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고 중소형 거래가 늘자, 조합에서도 소위 분양성이 좋은 중소형 일반분양 비율을 높인 영향으로 분석한다. 실제 현재 아파트 매매거래 중 대부분은 중소형에 치중돼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매매거래량 중 84%(70만8950가구 중 59만6742가구)가 중소형이고, 올해 1~5월 중소형 거래비중도 84%(35만2483가구 중 30만1220가구)에 달한다. 중소형의 3.3㎡당 분양가가 중대형을 추월해 사업 수지 측면이 개선된 것도 중소형 비율을 높이고 있는 원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건축·재개발 단지는 조합원들이 중소형을 우선 배정받고 남은 것이 일반분양으로 나오다보니 작은 면적대 물량이 적었는데 공급계획을 중소형 중심으로 수정하는 조합이 늘면서 중소형비중이 확 높아졌다”며 ”중소형 새아파트 청약을 원하는 예비청약자 입장에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주 서울에서 청약을 접수한 노원구 월계동 ‘녹천역 두산위브’의 중소형 일반분양 비율은 90%에 달한다. 지하 2층, 지상 6~9층 10개동 전용면적 39~117㎡ 총 326가구 단지로 일반에 분양하는 전용면적 84~117㎡ 159가구 중 전용84㎡ 146가구(92%)가 중소형이다.
삼성물산이 9월 강남역 인근에 분양할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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