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KC&C 시가보다 낮은데…일부 주주, 매수청구권 행사 왜?

지난 17일 SK와 SK C&C는 두 회사의 합병에 반대하는 각 회사 주주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결과를 공시했다. 그러나 주식매수청구가격이 두 회사 주가보다 낮다는 점에서 청구권이 행사된 점을 두고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SK는 총 79주(보통주 51주, 우선주 28주), 약 1197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SK C&C는 총 2546주, 약 5억8797만원 상당의 주식매수청구권이 행사됐다. SK C&C와 SK의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은 각각 23만940원, 17만1853원이다.
하지만 지난 17일 종가 기준 SK C&C 주가는 29만5000원, SK 주가는 20만9500원으로 청구권 행사가보다 높다.
이에 대해 증권업계는 대체적으로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분위기다. SK 측이 양사의 주식매수 청구 규모가 1조원을 넘을 경우 합병을 해지할 수 있다고 밝힌 것에 비하면 청구권 행사 물량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매수권 행사 물량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한 배경이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투자자의 판단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안상희 대신경제연구소 부장은 "이번 청구권 행사는 경향성을 찾기 어려운 것은 맞지만 규모가 크지 않아 정확한 배경을 알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채종원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