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사상 최대폭인 125 포인트가 떨어졌고, 코스닥 시장은 한때 매매거래가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늘(16일)의 마감시황,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발 서브프라임 쇼크로 우리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습니다.
다우지수가 13,000선 아래로 내려갔다는 소식에 개장초부터 선물 가격이 급락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됐지만 폭락세를 진정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코스피지수는 125.91포인트, 6.93% 하락한 1691.98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세 자릿수대 하락폭은 증시 사상 처음입니다.
특히 코스닥 시장의 하락세는 더욱 거세지면서 오후들어 서킷브레이커까지 발동됐습니다.
10% 이상 하락 상태가 1분 넘게 지속될 경우 매매거래가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는 코스닥에서는 지난 1월 이후 사상 2번째입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폭락세는 멈추지 않아 결국 77.85포인트, 10.15% 하락한 689.07포인트로 장을 마쳤습니다.
하루새 시가총액이 72조원 줄어들었으며 2천 포인트 당시와 비교하면 보름동안 170조 원이 증발한 셈입니다.
업종과 종목을 가리지 않고 무차별적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증권과 코스닥을 합쳐 4백개가 넘는 종목이 하한가까지 곤두박질쳤습니다.
특히 외국인들이 하루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규모인 1조원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한 가운데 개인도 7천억 가까이 매물을 쏟아냈습니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신용경색 우려에 아시아 증시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습니다.
일본 증시가 1.9% 하락하며 9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중국이 2% 이상 하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