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장중 2000선 밑으로 내려앉았다.
3일 오전 10시 58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88포인트(0.69%) 내린 1996.3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1.79포인트(0.09%) 내린 2008.44에 개장한 후 낙폭을 꾸준히 키워 장중 1995.35까지 떨어졌다. 장중 2000선이 붕괴된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달여 만이다.
지수 약세는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 인상 결정이 9월로 기정사실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비농업부문 고용률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가시화된 것이다.
류용석 현대증권 시장분석팀장은 “사실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만으로는 국내 증시를 설명하기에 불충분한 부분이 있다”면서도 “미국이 통화정책을 변경하는 시점에서 주변국과 신흥국들의 경기가 대부분 좋지 않아 글로벌 증시가 동반 침체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화학, 기계가 3%대 급락 중이고 비금속광물, 서비스업, 섬유의복, 종이목재, 증권, 철강금속 등도 1%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음식료품(1.74%), 은행(1.25%), 통신업(1.10%) 등은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는 외국인이 기관이 각각 266억원, 562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고, 개인만이 홀로 807억원 매수 우위를 보여 지수 하단을 방어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36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에스디에스가 2.15%하락하고 있고, 제일모직이 2%에 가까운 하락세를 보이는 중이다. 현대차, NAVER는 2%대 강세, 삼성생명, SK텔레콤은 1%대 강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1개 상한가 종목을 포함 248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하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한 568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이날 롯데쇼핑과 KCC는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에 5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4포인트(0.95%) 내린 744.35를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3.11포인트(0.41%) 오른 754.60에 개장했지만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서면서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매경닷컴 고득관 기자 /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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