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하락반전하며 또다시 2000선을 내줬다.
11일 오후 1시 4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5.87포인트(0.29%) 내린 1997.30을 기록 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 후퇴발언에 따른 글로벌 증시 훈풍으로 16.98포인트 오른 2020.15에 개장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9월 금리인상 가능성 후퇴에 일제히 1% 넘게 급등했다. 스탠리 피셔 미국 연준 부의장이 낮은 물가 상승률을 강조하면서 9월 금리 인상설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게 투자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고, 이는 오전 내내 코스피의 상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9월 금리인상이 미뤄지는 게 확정적인 사안이 아니라는 점에서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이 차익 매물을 쏟아내며 코스피는 하락반전하고 있다.
김영환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2000선까지 내려온 상황에서 추가 하락할 공간은 크지 않은 것 같다”며 “다만 미국발 금리 인상 이슈가 끝난 것이 아니고 추세적 반등 기반도 약한 점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코스피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전기가스업과 음식료품이 각각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반면 통신업과 전기전자업이 각각 1.59% 오르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이 901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62억원, 362억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99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이고 있다. SK텔레콤, NAVER, 삼성전자는 각각 2~3% 상승세를 보이고 있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는 2개 상한가를 포함 246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55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68포인트(0.49%) 오른 742.66을 기록 중이다.
[매경닷컴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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