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반기 83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2295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사업 부문의 실적 호조가 이어진 가운데 지점영업과 기업금융(IB)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주원인"이라며 "최근 결정한 5345억원의 유상증자로 영업력 강화가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연초(1월 2일 종가 기준) 3925원을 기록했던 메리츠종금증권 주가는 현재 5000원대 초반을 기록 중이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외에 주요 증권사 직원들의 올 상반기 급여가 대부분 대폭 올랐다. 상반기 코스피가 2000선을 돌파하며 거래대금이 크게 늘며 증권사들의 수수료 수익이 늘었기 때문이다. 국내 자기자본 1위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올 상반기 평균 6000만원을 직원들에게 지급했다. '업계 1위=급여 1위'라는 공식을 지키지는 못했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53.8%)은 급여 1위인 메리츠종금증권을 앞섰다. 이 같은 추세를 이어가면 이들 증권사는 연말 1인당 연봉 평균액이 1억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는 올 상반기 직원 평균 급여가 500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200만원이 줄었다. 회사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부터 파트타이머, 인턴 등을 포함해 작성하다 보니 평균 급여가 줄어든 것처럼 보일 뿐이지 실제는 증가했다"고 밝혔다.
임원들 가운데는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이 13억원으로 상반기 보수가 가장 많았다. 지난해(6억6000만원)에 비해 두
[박준형 기자 /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