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김태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제약업종 이슈였던 밸류에이션 논란과 한미약품 어닝쇼크에 따른 우려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약은 올해 들어 가장 뜨거운 업종이었지만 외국인 순매도가 본격화되자 다른 업종들보다 더 많이 하락했다. 현대증권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4일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고점 대비 13.3%, 16.9% 내려갔다. 하지만 제약업종 지수는 올해 고점 대비 무려 33%나 하락했다.
그동안 제약주 하락의 배경으로는 주가 급등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과 주가 상승을 주도했던 한미약품의 2분기 실적쇼크, 경기둔화 우려에 대한 시장 하락 등이 꼽힌다.
이 중 밸류에이션 부담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다. 대웅제약의 주가는 고점 대비 48.7%, LG생명과학은 39.4% 내려갔다. 동아에스티와 종근당, 녹십자도 34% 이상 하락했다. 유한양행도 20%가량 주가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올해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대웅제약 15.2배, 동아에스티 20.8배, 녹십자 21.5배이며 신약 개발업체인 LG생명과학과 한미약품을 제외한 상위 5개사의 평균 PER는 19.7배까지 내려갔다. 이는 그동안 이들 종목이 보였던 PER값 중 중간치에 해당한다.
김 연구원은 "메르스 영향과 리베이트 규제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상위 제약사의 2분기 실적은 시장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다"며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연구개발(R&D) 부문 역시 업체별로 성과가 나타나고 있기에 현 수준의 밸류에이션은 부담스럽지 않다"고 덧붙였다.
제약주 주가 하락의 시
[용환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