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악재 속에서도 기업공개(IPO) 시장의 열기는 꺼지지 않고 있다. 저금리 시대의 고수익 투자처로 공모주를 주목하는 풍부한 시중자금과, 한국거래소 및 금융당국의 상장 촉진책에 대한 기업들의 호응이 맞물리며 주식시장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수익률을 내고 있다. 하반기에도 유망기업들의 상장이 줄을 잇는 가운데 롯데그룹 지주사 격으로 대어급인 호텔롯데가 상장 작업에 착수하면서 공모주 투자 열기는 더욱 달아오를 조짐이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PO 기업들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평균 45.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이 7.0%, 코스닥시장이 35.3% 상승한 것을 압도하는 수치다.
수익률 뿐만 아니라 규모도 커졌다. 1월에서 6월까지 36개 종목이 IPO를 완료하면서 , 전년동기(8개사) 대비 350% 급증했다 . 또한 공모금액도 2015 년 상반기 86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685억원 ) 대비 134.1% 급증했다. 또한 한국거래소에서 올해 연말까지 총 120 여개 상장목표를 제시하고 있어 하반기 에도 IPO 시장은 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
특히 하반기에는 이미 상장한 미래에셋생명, 토니모리, 이노션, AJ 네트웍스 등을 필두로 LIG넥스원, 제주항공 등의 중대어급 IPO가 예상돼 있다. 올해 연간으로 9조원에 달하는 공모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최고 공모시장을 보였던 2010 년에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미드스몰캡 팀장은 “심사승인 완화 등 한국거래소의 적극적 IPO 추진정책으로 인해 예비심사 승인율이 지난 4년간 연평균 14.8% 증가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는 올해 하반기 IPO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김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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