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홍콩 H주에 투자하는 96개 펀드는 한 주간 4.05%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과를 나타냈다. 이들 펀드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최근 한 달간 -12.74%, 3개월간 -23.13% 성과를 냈다.
지난주 H지수는 8일과 9일에만 각각 4.1%, 5.2% 급등하면서 1만포인트 회복에 한 걸음 다가갔다. 본토와 홍콩에 동시 상장된 기업의 가격차를 나타내는 A-H 프리미엄지수도 여전히 130대를 유지해 홍콩 증시가 가격적인 면에서는 여전히 유리한 상황이다.
H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미래에셋인덱스로차이나H레버리지2.0'은 한 주간 10.93% 수익률을 기록해 해외주식형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성과를 냈다. H지수를 편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인 'KODEX China H 레버리지' 'ARIRANG 합성-HSCEI 레버리지'도 각각 같은 기간 10.2%, 9.69% 성과를 냈다.
레버리지 펀드는 지수 변동폭을 1.5~2배로 추종하면서 상승할 때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지만 하락할 때 손실도 1.5~2배가 된다.
레버리지 외에는 '한화차이나1' '한화꿈에그린차이나1' 등 H주 펀드가 7% 안팎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간 수익률 상위에 올랐다.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던 중국 본토 펀드도 상하이 등 본토 증시 회복과 함께 한 주간 1.96% 성과를 냈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1'은 한 주간 6.75% 수익률을 기록해 최근 3개월(-4
수익률은 일부 회복했지만 중국 투자에 대한 시장 견해는 여전히 부정적이다. 중국 정부 정책이 신뢰성을 잃은 데다 하반기 미국 통화정책 향배 등 대외변수로 변동성이 높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석민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