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약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나흘간의 휴장까지 겹쳐지면서 매도세가 짙어진 모습이다.
25일 오후 1시 37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10.35포인트(0.53%) 내린 1936.75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포인트(0.06%) 오른 1948.30에 개장했다. 지수는 장 초반 강보합권에 머물었지만 오전 10시 30분께 기관이 순매도로 돌아서면서 하락 전환했다.
국내 증시는 추석 연휴로 이날 거래를 마친 뒤 29일까지 휴장한다. 일반적으로 연휴 직전에는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적 성향이 강해져 지수가 약세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또 미국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부각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24일(현지시간) “올해 말까지는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는 미국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 정도로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옐런 의장에 이어 오는 26일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 29일에는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도 예정돼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통화정책 전환시점이 임박하면서 연준위원들의 코멘트에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라며 “특히 매파적인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코멘트와 글로벌 경제상황에 대한 판단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섬유의복(-2.49%), 의약품(-2.20%), 의료정밀(-1.87%), 유통업(-1.33%), 보험(-0.98%) 등은 하락하고 있고 운수창고(1.93%), 운송장비(1.36%) 등은 상승하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82억원, 267억원을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1364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하락을 막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3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1% 안팎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고, 삼성물산, 아모레퍼시픽 등은 2%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현대차(2.85%), 현대모비스(3.95%), 기아차(1.17%) 등 자동차주 3인방은 환율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37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438개 종목은 하락하고 있다.
중국 금성그룹과 합작해 대규모 제주도 리조트 사업을 추진 중인 쌍방울은 그동안의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출회하면서 26.71% 급락하고 있다. 쌍방울은 지난 6거래일 연속 급등해 주가가 4배 이상 올랐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일 대비 5.47포인트(0.80%) 내린 678.41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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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 2개 종목을 포함 413개 종목이 오르고 있고 603개 종목은 내리고 있다.
[매경닷컴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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