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우려했던 공모주 청약 미달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황승택 기자~!
질문1>
올 상반기만 해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평균 500대 1을 넘었는데요. 이번에 미달 사태가 났다면서요?
질문2>
네, 공모주하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져왔는데, 이번에 공모주 미달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질문3>
왜 공모주들 성적이 8월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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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올 상반기만 해도 공모주 청약 경쟁률이 평균 500대 1을 넘었는데요. 이번에 미달 사태가 났다면서요?
네. 그렇습니다.
어제 마감된 이엘케이의 공모주 경쟁률이 0.62대 1을 기록했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 코아로직 이후 3년만에 처음으로 미달사태가 발생했는데요,
이런 사태는 이미 한달전부터 예견돼왔던 것입니다.
최근 한달간 공모주 청약을 받은 11개사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한자릿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는데요,
마침내 시장에서 우려했던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니다.
질문2>
네, 공모주하면 안정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여겨져왔는데, 이번에 공모주 미달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어디에 있습니까?
네. 우선 최근 상장된 공모주들의 성적이 바닥을 기고 있기 때문입니다.
8월 이후 상장된 20개 상장사 중 15개사가 상장 한달도 채 안돼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요,
일반적으로 시초가가 형성되는 상장 당일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르는 게 보통입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상장 당일부터 하한가 맞는 종목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엘지에스 같은 경우 대표적인 경우인데, 첫날부터 하한가를 치더니 공모가의 절반으로 곤두박질했습니다.
올들어 7월까지 상장된 새내기주들이 상장 당일에만 평균 64%가 상승했던 것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질문3>
왜 공모주들 성적이 8월부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거죠?
네. 지난 8월부터 IPO 선진화 방안이 시행되면서 풋백옵션 제도가 사라진 것이 공모주 부진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풋백옵션 제도란 공모주 가격이 상장 후 한달 안에 공모가의 90%를 밑돌 경우 공모주 투자자들이 90%의 가격에 공모주를 청약 주관사에 되팔 수 있도록 한 제도를 말하는데요.
예를 들어 공모가 만원짜리 주식이 반토막이나 5천원이 됐다 하더라도 9천원에 다시 팔 수 있다는 얘깁니다.
이 풋백옵션제도가 폐지되면서 부담이 사라진 증권사들이 공모주 가격을 지나치게 높게 책정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IPO 선진화 방안 시행으로 기관이 일정기간 동안 주식을 팔 수 없도록 한 의무보유확약 기간이 자율화된 점도 공모주 약세의 원인이란 지적입니다.
공모주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기관이 상장 초기 한꺼번에 물량을 쏟아내면서 공모주 하락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각 증권사들이 공모주 청약 제도를 실정에 맞게 현실화 하지 않을 경우 한동안 공모주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 것으로 보입니다.
mbn 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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