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 = 한국예탁결제원] |
22일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관간 레포 거래금액은 총 8069조원으로 전년(5620조원) 대비 43.6% 증가했다. 일평균 잔액도 38조8000억원으로 전년에 기록한 29조5000억원 대비 31.5% 늘어났다.
예탁결제원 관계자는 “기관간 레포거래는 최근 5년간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며 “거래금액은 지난해 8069조원으로 2011년(2076조원) 대비 3.8배 가량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일평균잔액은 약 2.5배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2011년부터 금융위원회의 ‘금융회사간 단기자금시장 개편방안’이 단계적으로 추진됨에 따라 콜 시장의 자금수요를 흡수해 레포 거래가 대체 조달수단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콜 시장과 기관간 레포 시장을 비교하면 2011년에는 레포 시장이 콜 시장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레포 시장은 콜 시장 대비 약 2.2배 규모로 급성장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거래의 일평균잔액 가운데 직거래방식은 3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1% 감소한 반면, 중개거래방식은 35조1000억원으로 37.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전체 레포 거래에서 직거래방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4년 13.2%에서 지난해 9.5%로 줄었고, 중개거래방식은 90.5%로 3.7%p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매수잔액 기준 자산운용사가 14조7000억원으로 레포 거래를 가장 많이 했고, 국내은행(7조5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6조2000억원)이 뒤를 이었다. 매도잔액 기준으로는 국내증권사(22조7000억원), 국내은행(4조2000억원), 자산운용사(4조1000억원), 국내증권사(신탁·3조2000억원) 순이었다.
매입통화별 거래 현황은 원화가 일평균잔액 35조2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4% 증가했고, 달러화는 원화환산기준 2조8000억원으로 16.7% 늘어났다. 엔화는 8000억원을 기록해 38.5% 감소했다.
지난해 기관간 레포 거래에 따른 담보증권비중은 안정증권으로 선호되는 국채가 45.4%(21조1000억원)를 차지했다. 이어 통안채 20.2%(9조4000억원), 금융채 18.7%(8조7000억원), 특수채 12.7%(5조9000억원), 회사채 1.7%(8000억원), 주식·ETF 1.3%(6000억원) 순이었다. 지난 2014년과 비교하면 통안채, 금융채는 각각 5.4%p, 0.8%p 증가한 반면, 국채, 특수채는
거래기간 기준으로는 전체 1394거래 가운데 1~4일이 1170건(83.9%)으로 가장 많았고, 5~7일이 109건(7.8%), 8~15일 36건(2.6%) 등의 순으로 나타나면서 30일물 이내의 단기성 거래가 전체 레포 거래의 약 95%를 차지했다.
이는 레포 거래가 주로 단기자금 조달과 운용을 위한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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