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매도로 1940선까지 후퇴하며 하락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1.75포인트(0.6%) 내린 1946.12에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1.07포인트 오른 1958.94에 개장한 이후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세를 키우면서 낙폭을 키워 한때 1930선으로 밀리기도 했다.
코스피 시장에는 중국 양회(兩會)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미국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관망 심리가 전반에 깔렸다. 또 전날 코스피가 올해 처음으로 장중 1960선을 넘는 등 안도랠리가 이어지며 차익 실현 매물도 나왔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ECB와 FOMC,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 이벤트를 앞두고 시장의 숨고르기 국면이 나타나고 있다”며 “기관도 1900선 이상에서 소폭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날 중국의 2월 수출입 발표를 앞두고 중국 증시가 3%대 약세를 보이자 코스피도 1% 가량 하락했으나 발표 이후에는 오히려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중국의 발표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밑돌면서 중국 정부의 추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오히려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전기전자가 2.04%, 전기가스업이 1.36%, 증권이 1.25% 내렸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67억원, 595억원 순매도를 보였고 개인은 105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552억원 매수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2.53% 내렸고 SK하이닉스와 한국전력도 각각 4.39%, 1.58% 하락했다. 반면 POSCO와 삼성생명은 각각 2.07%, 1.77% 상승했다.
전날 유통주식수 확대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바꾸는 분할을 결정한 롯데제과는 5.77% 올랐다. 롯데제과는 장중 276만60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기록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16.16% 급등한 것을 비롯해 호텔신라(3.47%), 신세계(7.96%) 등 면세점 관련주는 최대 5년인 면세점 사업 기간이 10년으로 늘 것이라는 기대감에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대우조선해양은 4분기 영업손실이 9738억원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8.11% 급락했다. 이는 2000억원대 영업손실을 전망한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한라홀딩스도 골프장 개발 사업에 대규모 자금을 투자한다는 소식에 15.6% 급락했다. 전날 한라홀딩스는 이사회를 열고 제주 세인트포 골프장과 배후부지 개발사업자인 에니스 인수를 위한 투자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91개 종목이 올랐고 410개 종목은 내렸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11포인트(0.31%) 오른 674.32에 장을 마쳤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476억원을 순매도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539억원, 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북한의 사이버 테러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면서 파수닷컴(29.96%)이 상한가까지 치솟고,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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