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900원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분들이 부쩍 늘었다고 합니다.
당장 상품 가격이 내려간 것은 아니지만 해외여행에 대한 부담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다음달 가족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김대현 대리는 즐거운 마음으로 예산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당초 제주도에 갈 예정이었지만, 환율이 떨어지면서 동남아 해외여행도 큰 무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대현 / 홍보대행사 대리
-"지금 여행을 계획 중인데 환율이 많이 떨어져서 제주도로 갈지 해외로 나갈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환율이 900원대를 오르내리면서 각 여행사에는 고객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인터뷰 : 여행사 직원
-"금요일에 가서 일요일에 도착하는 일정이요? 일본이나 홍콩, 대만 쪽 2박3일 일정이 어떠실까요?"
실제로 추석 연휴가 있었던 지난해 보다 올 10월에 해외여행객 수가 20~30% 정도 증가했습니다.
상품 가격에는 큰 변동이 없지만 해외 여행 자체에 대한 부담이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인터뷰 : 정기윤 / 하나투어 홍보실
-"지속적으로 환율이 떨어지면서 일반인 분들이 여행에 대한 부담이 많이 줄어서 장기적으로 여행 수요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 증가는 면세점 실적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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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내면세점의 내국인 고객도 20% 정도 늘었다는 분석입니다.
환율 하락이 여행 문화를 바꾸고 있는 가운데 여행업계와 면세점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습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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