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 잠원동 인근 A공인 관계자는 "파는 사람도 기대감이 생기는 바람에 한동안 1억원 후반대로 웃돈 호가가 떨어질 듯하던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1차 재건축)는 2억원 선을 유지하고 있고, 오는 6월 입주하는 '래미안신반포팰리스'(대림 잠원 재건축)는 중소형을 중심으로 전세 계약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 부동산 시장이 봄맞이에 분주하다. 강남권에서는 분양권 호가가 오르고 기존 아파트 매매 문의가 이어지는 가운데 강북권에서는 올해 대형 쇼핑단지 개장과 교통 호재가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이 주판알을 튀기는 중이다. 분양권 시장의 경우 다른 지역과 다르게 서울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금리 인하 우려에 대출 규제 등이 겹치는 등 위축될 것이라는 염려가 대세를 이뤘지만 투자자들이 중심을 이루는 강남 3구, 마포구 일대에서는 웃돈만 1억원을 넘나드는 거래가 이어진다.
1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2월 분양권 시장은 서울에서 총 1741건이 거래돼 한 달 전인 1월에 비해 241건 늘어나 전국적으로 2만4905건이 거래돼 1월(3만2711건)에 비해 감소한 것과 반대되는 결과를 보였다.
올해 1월까지 합산하더라도 서울은 총 3241건 거래돼 지난해 같은 기간(총 2056건)보다 오히려 1.5배 이상 늘어난 반면 전국적으로는 올해 1~2월 분양권 거래(2만4425건)가 1년 전(2만8205건)에 비해 줄었다.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2월 분양권 시장에서는 강남 수서동 세곡지구 '강남 더샵 포레스트' 전용 146㎡형이 1억8823만원, 송파구 장지동 '송파와이즈더샵' 전용 96㎡형이 1억4495만원 웃돈이 붙어 팔렸다. 강북에서는 마포 합정동 '마포한강2차 푸르지오' 전용 83㎡형 분양권에 1억2100만원 웃돈이 붙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강남권은 안전 자산 선호 경향으로 인기 지역 분양권 거래 가 늘어난 측면이 있다"며 "분양가가 높아지는 추세에서 과거 같이 손쉽게 수억 원의 전매 차익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라고 진단했다.
이달 이후로는 분양 시장에도 시동이 걸린다. 3~5월 서울에서 5000여 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선다. 서대문(987가구) 은평(889가구) 관악(6
오는 4월 현대산업개발이 서대문구 홍제2구역에서 '홍제원 아이파크'를 시장에 낸다. 5월에는 대림산업이 'e편한세상 흑석7구역뉴타운(가칭)'을 분양한다.
[김인오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