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2일 비트컴퓨터에 대해 교육사업부의 실적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고 의료정보 사업의 성장, 자회사의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이나 목표주가는 밝히지 않았다.
비트컴퓨터는 1세대 벤처회사로서 소프트웨어 인력 양성을 위해 교육사업을 지속해왔다. 교육사업은 2013년까지만 해도 적자를 내던 사업이었다. 그러나 지속된 불황으로 재취업 등을 위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영업손익이 2013년 -2억원, 2014년 2억원에서 2015년 14억원으로 빠르게 개선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기존 적자사업부가 2015년 기준 32.6%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는 효자사업부로 탈바꿈한 것이다. KB투자증권은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재취업 열망이 높은 현 상황을 감안할 때 교육사업부의 실적 호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또 비트컴퓨터는 왕십리민자역사 사업을 하는 비트플렉스의 지분 29.3%를 보유하고 있다. 비트플렉스는 2014년까지 자본잠식 상태로 장부가치가 1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당기순이익 31억원을 기록하면서 순자본 상태로 전환됐다. 비트플렉스를 통해 반영된 지분법이익은 2015년 6억원이다. 2016년에는 2015년 수준의 실적만 달성해도 당기순이익에 대한 지분율만큼 이익이 반영돼 지분법 이익이 증가할 전망이다.
메르스 기저효과로 의료정보 사업의 성장도 기대된다. 비트컴퓨터는 병의원에 의료용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회사인데, 지난해 메르스 사태로 인해 병원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또 환자 감소로 인한 병원 경영의 어려움으로 소프트웨어 구매 비용 감소의 여파도 겪었다. 올해는 메르스 기저효과와 U-헬스케어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의료정보 사업부의 실적이 성
장우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20.3배로 헬스케어 기업으로 적정한 수준이나, 의료인과 환자간 원격진료 법안이 통과되면 실적의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아져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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