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도 높아지고 있다. 이날 현대증권은 2분기 추정 영업이익으로 5457억원으로 제시했고 키움증권은 6123억원, 하이투자증권이 728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지난 11일 실적 잠정치 발표 전 컨센서스(5224억원)보다 많게는 39.4%까지 높은 것이다. 1분기 영업이익이 5052억원임을 고려하면 상반기 영업이익 1조원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증권사들이 2분기 추가 실적 개선을 예상하는 것은 휴대폰 부문 턴어라운드 가능성 때문이다. KTB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LG전자의 휴대폰 부문은 1000억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1분기가 휴대폰 비수기인 데다 G5 출시를 앞두고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여기에 제조 라인 셋업 관련 비용이 발생하면서 적자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2분기에는 이 같은 상황이 개선될 전망이다. G5는 국내에서 초기 공급이 원활하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전작 대비 2배 이상 판매되는 등 시장 반응이 우호적이다.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북미·서유럽에 이어 중화권에서도 판매가 시작되면서 2분기 G5 판매량은 300만대를 넘어서고, 영업이익은 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끌었던 가전 부문과 TV 부문 호조세도 이어질 전망이다. 가전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 효과가 기대되고, TV 부문은 50인치 이상의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UHD(초고화질) TV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마진율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30%대였던 고사양 TV 매출 비중은 올해 50%를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 11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한 13조
[노현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