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72%) 오른 5만6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4월 18일 6만3900원이던 주가가 지난달 20일 5만1900원으로 한 달 새 18.8% 하락할 정도로 LG전자 주가는 최근까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연초 이후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하는 모양새다.
주가 부진은 휴대폰 사업 부진에 대한 실망감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야심 차게 선보였던 'G5'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2분기 흑자전환을 자신했던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부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생산 초기 수율 저하와 불량률 상승으로 초기 판매가 부진했던 것이 결정타였다는 지적이 나온다. 올해 세계 휴대폰 시장 매출이 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제반 여건도 좋지 않은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문가들은 LG전자 실적 전망을 나쁘지 않게 보고 있다.
이 같은 낙관적인 전망은 VC사업의 급속한 성장세가 근거로 자리 잡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LG전자 VC사업 외형이 올해 하반기 GM 볼트(BOLT) 전기차 부품 생산을 통해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조8320억원이었던 VC 부문 매출은 올해 2조3000억원 규모로 늘어나고, 2020년에는 5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은 또한 초기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비용 부담으로 2017년까지는 영업 적자가 불가피하지만 2018년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사업은 핵심 부품인 모터와 배터리를 비롯한 일반 전장 부품까지 일괄 제공할 수 있는 부품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효율성이 높은 턴키(일괄계약) 방식으로 고객사의 시간과 비용을 절감해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이어서 "LG화학(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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