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의 선언 "성과주의 전 금융권으로 확산해야"

“성과중심 문화를 전 금융권으로 확산해야 금융개혁 완수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성과연봉제 도입을 민간 금융권으로 확산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4차 금융위원장·금융공공기관장 성과중심문화확산 간담회’에서 “이번 금융공공기관의 성과연봉제가 높은 부가가치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제 남은 과제는 성과중심 문화를 금융공공기관에 안정적으로 시행·정착시키고 모든 금융권으로 확산해 금융개혁을 완수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또 “최근 우리 금융권을 둘러싼 환경 급변과 우리의 경쟁력을 고려할 때 현재의 연공서열, 획일적 평가, 현실안주와 보신주의의 낡은 관행을 개혁하지 않으면 ‘우리 금융에 미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9개 금융공공기관은 성과연봉제를 반영한 취업규칙을 도입하기로 의결했다. 다만 예보를 제외한 8개 금융공공기관은 사측이 이사회를 열어 일방적으로 취업규칙을 통과시킨 경우여서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임 위원장은 “성과연봉제를 도입하는 과정에서 노조가 아직 여전히 동의하지 않고 있고 조직 내 갈등도 해소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노조도 국민에 대한 책임감을 바탕으로 무엇이 회사와 전 직원을 위한 것인지를 현명하게 판단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노조는 더불어민주당이 1일 벌인 캠코와 주택금융공사에 대한 성과연봉제 도입과정 현장조사 결과 사측의 탈·불법적 행위가 포착됐다고 2일 주장했다. 현재 금융노조는 금융공공기관 성과연봉제 도입과정에서 노조 동의없이 취업규칙을 사측이 일방적으로 변경한 것은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에 해당하므로 취업규칙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무효확인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김효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