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다음주 있을 세계 주요 증시 이벤트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작용하면서 약세로 마감했다.
1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6.54포인트(0.32%) 내린 2017.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대비 1.40(0.07%)포인트 떨어진 2022.77로 개장해 약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오후 들어서는 한때 낙폭이 커졌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기관의 순매수로 낙폭을 만회하면서 약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다음주 있을 글로벌 이벤트의 불확실성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며 “투자자들의 관망심리와 차익실현 욕구가 나타났고 단기적으로 지수상승이 나타나다보니 숨 고르기 과정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오는 14일과 15일 회의를 갖고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앞서 연방준비위원회(Fed)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해 가능성을 키웠지만 미국 5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아 누그러진 분위기다. 한국은행은 이를 비롯한 다각적 검토를 거쳐 전날 기준금리를 연 1.50%에서 1.25%로 0.25% 포인트 인하했다.
중국 A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시장(EM) 지수 편입 여부는 오는 15일 오전 6시에 결정된다. 증권가에서는 중국 A주가 5% 편입되면 한국 증시에서 약 2조7000억원의 자금이 이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밤 미국 뉴욕 3대 증시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떨어지면서 원자재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장 초반에는 금융주가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경기부진 경고과 영국의 브렉시트, 미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인 바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67센트(1.3%) 내린 배럴당 50.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왔지만 차익 실현 매물로 인해 이날 하락했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2% 후반대로 하락했고 전기·전자, 화학, 보험 등은 1% 안팎으로 빠졌다. 의료정밀과 종이·목재는 2%대, 의약품과 운수창고는 1%대 올랐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77억원, 1157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907억원 순매수했다. 전날까지 순매수하던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섰고, 기관은 ‘팔자’에서 ‘사자’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67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이 3%대 하락했다. KT&G와 SK는 2%대 줄었고 삼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48개 종목이 올랐고 364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3포인트(0.25%) 오른 706.81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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