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1.91% 급락한 코스피가 대형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소폭 하락하는데 그쳤다.
14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7.03포인트(0.36%) 내린 1972.0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2.26포인트(0.11%) 내린 1976.80에 개장했다. 장 초반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는 장중 197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과 기관의 자금이 일부 유입되면서 낙폭을 만회, 1970선을 회복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시장 전반에 약세 흐름이 팽배해 코스피가 뚜렷한 방향성 없이 움직였다”며 “다만 미국 금리 동결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코스피는 대형주,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을 중심으로 낙폭을 줄여나갔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정례회의는 14일(현지시간)과 15일 이틀간 열린다. 당초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5월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면서 이번 회의에서 금리 인상 결정 가능성은 낮아졌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코스피 대장주에 대해서는 매수세를 유지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 3만8330주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현대차 15만49주를 사들였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MSCI)은 15일(현지시간) 오후 중국 A주의 신흥지수 편입 여부와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 관찰 대상국 포함 여부 등을 발표한다. 이는 증시의 주요 변수지만 중국 A주가 5%만 부분 편입된다는 점에서 시장에 주는 충격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이 관찰 대상국에 포함될 경우에는 중국과 마찬가지로 내년에 편입 심사를 받고 오는 2017년 MSCI에 5% 실제 편입된다.
지난밤 미국 3대 지수는 모두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132.86포인트(0.74%) 떨어진 1만7732.48, 나스닥지수는 46.11포인트(0.94%) 하락한 4848.44, S&P500지수는 3.00포인트(0.14%) 내린 2066.75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세계 경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3거래일 연속 하락, 50달러선 아래로 밀려났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은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보다 19센트(0.4%) 하락한 배럴당 48.88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통신업이 1% 후반대 올랐고 전기·전자도 소폭 상승했다. 철강·금속, 섬유·의복, 종이·목재, 음식료품, 의료정밀, 유통업, 금융업 등은 1%대 하락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048억원, 180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260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를 전일보다 다소 약화됐지만 개인의 매수세를 강화됐다. 프로그램 매도는 1222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2%대, KT&G,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1개 상한가를 포함한 260개 종목이 올랐고 546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67포인트(0.38%) 내린 692.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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