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SM그룹 제조 계열사인 조양은 태길종합건설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1999년 설립된 태길종합건설은 항만 및 하천 준설사업, 토목공사 분야에서 국내 최고 실적과 기술을 보유한 종합건설사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 매출액 43억원, 자본금은 19억원 규모다.
앞서 태길종합건설의 매각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은 지난 4월부터 공개경쟁 입찰 방식으로 태길종합건설 매각에 돌입했으며 최근 SM 계열사 조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태길종합건설의 경우 주로 국내 항만공사 분야에서 국내 실적 1위를 기록하는 등 동일 등급 내 토목 실적은 5위권 안에 드는 우수 업체"라며 "한때 연이은 투자 실패 등으로 재무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회생절차를 밟고 있지만, 기술력만은 독보적인 우량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SM그룹 역시 태길종합건설이 낮은 재무건전성에도 불구하고 항만 등의 분야에서 꾸준히 수주를 유지하고 있는 점을 인수 매력 요인으로 꼽은 것으로 전해졌다. SM그룹은 지난 27일 동아건설산업과 인수 본계약을 체결하고, 관계인 등과 집회 일정을 조율하기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 동아건설산업의 인수대금은 약 300억~380억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SM그룹 고위 관계자는 "실사차 중동에 가보니 동아라는 브랜드를 많이 알아줬다"면서 "기업 자체 사업 역량을 평가하기에 앞서 브랜드 자체가 워낙 좋아 인수를 타진하게 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SM그룹은 지난달 법정관리 중인 성우종합건설 인수에도 성공한 바 있다. 성우종합건설은 우방건설과 경남모직으로 구성된 SM그룹 컨소시엄과 매각 본계약을 체결하며 인수를 마무리지었다. 매각가는 5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SM그룹은 올 들어 인수에 성공한 건설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