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이 20일 보험사들이 생명보험협회에 공시한 ‘2016년 1~4월 보험료 형태별 수입보험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소형사들의 경우 카드납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삼성·교보·한화·농협생명 등 대형사들의 카드납 비중은 1%대 미만에 그쳤다.
결론적으로 보험료 카드납에 가장 관대한 생보사는 라이나생명으로 드러났다. 라이나생명이 카드로 받는 수입보험료는 약 2224억7200만원으로 전체 수입보험료의 36.57%에 달한다.
라이나생명 관계자는 “보험료를 신용카드로 내면 전월실적을 채워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며 “고객 선택권을 넓히고자 전 보험상품에 카드납을 허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생명과 AIA생명 역시 전체의 수입보험료의 각각 19.05%, 15.03%를 카드로 받는 등 카드납에 우호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를 계열사로 둔 보험사들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대표적으로 현대라이프는 현대카드로 보험료를 내면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워 고객을 모집한 바 있다. ‘현대카드 ZERO’ 고객이 생명보험료를 해당 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1.5%까지 보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중소형사들 역시 카드 수수료 부담으로 보험료 카드납을 환영하지 않는 것은 매한가지지만 대형사와의 서비스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를 허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사들이 대형사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서는 보험상품 경쟁력 뿐만 아니라 고객 서비스도 중요하다”며 “카드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 또한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했다.
농협생명이 거둬들이는 수입보험료 중 카드로 낸 금액의 비중은 0.35%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고객이
교보·한화생명은 보험료 카드납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디지털뉴스국 김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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