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쇼크가 진정되면서 코스피가 큰 폭으로 상승 출발했다.
10일 오전 9시 24분 현재 전일 대비 27.61포인트(1.41%) 오른 1985.99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31.47포인트(1.61%) 오른 1987.95에 개장했다. 1990선 돌파를 예상했지만 소폭 밀려나면서 1980 중반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국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와 미 증시가 안정을 보인데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다만 미 증시가 트럼프 당선자의 정책에 따른 수혜주 위주로 강세를 보였으나, 보호무역 피해업종인 기술주가 부진을 보였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지난밤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소식에 장중 큰 폭으로 하락했지만, 당선 수락 연설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상승마감하는데 성공했다. 트럼프는 이날 오전 2시 30분께 대선 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넘기면서 승리를 확정했다. 공화당은 상·하원 다수당을 모두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뉴욕 연구원들은 재정지출 확대는 기반시설과 방산산업에 긍정적이고 규제 완화는 은행주에 수혜를 줄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당선을 둘러싼 우려가 완화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트럼프 당선 소식에 하락했지만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재고 증가 발표 등의 영향으로 상승 반전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29센트(0.6%) 오른 배럴당 45.2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업종별로 의약품이 5.20% 오르고 있다.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건설업, 기계는 2% 이상, 금융업과 유통업, 전기·전자, 서비스업, 음식료품 등은 1% 이상 상승하고 있다. 운송장비는 1.64%, 운수창고는 0.72% 내리고 있다.
매매주체별로 외국인은 318억원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85억원, 164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6억원 매수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에서는 현대모비스가 5.50%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각각 3.14%와 1.87% 하락하고 있다. KT&G와 SK도 약세다.
신한지주는 3% 이상, SK하이닉스와 포스코, KB금융 아모레퍼시픽은 2% 이상, SK이노베이션과 한국전력, LG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751개 종목이 상승하고 있고 72개 종목이 떨어지고 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26포인트(2.88%) 오른 617.00을 기록 중이다.
[디지털뉴스국 박진형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