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의 지난 3분기 연결기준 총 영업이익은 77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는 이익 규모가 소폭 줄었지만 전분기 대비로는 18.3%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총 2조68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조2566억원보다 36.5% 줄었다.
지난 3분기 증권업계에서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거둔 곳은 미래에셋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연결 기준으로 90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분기보다 32.3% 늘어난 금액으로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237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이 분기 기준으로 영업이익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13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미래에셋증권의 실적 개선은 미래에셋증권이 지분 43%를 보유한 미래에셋대우의 실적 개선에 힘입은 바가 크다. 미래에셋증권의 개별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507억원으로 2분기 526억원보다 후퇴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미래에셋대우의 영업이익은 536억원에서 632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어 NH투자증권(898억원), 한국투자증권(896억원)이 뒤를 이었다. 상반기까지 가장 돈을 잘 번 증권사였던 메리츠증권은 3분기에 8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순위가 4위로 밀렸다. 하지만 자기자본 규모가 2배 가량 차이가 나는 삼성증권(653억원), 미래에셋대우(632억원)보다 많은 이익을 시현해 눈길을 끌었다.
내년부터 KB증권으로 합병해 새 출발하는 현대증권과 KB투자증권은 양사 모두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현대증권은 44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했고 KB투자증권의 영업이익은 536억원으로 전분기 218억원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실적이 악화된 곳도 있다. 지난 2분기에 비해 대신증권(-59.2%), 유진투자증권(-57.0%), IBK투자증권(-44.5%) 등은 이익 규모가 반토막이 났다. 하이투자증권과 동부증권은 적자로 돌아섰다. 하이투자증권은 한진해운 부실에 따라 선박펀드 손실 200억원 가량을 반영한 것으로 전해진다. 동부증권은 증권가가 호황을 누렸던 지난해에 자기자본 기준 상위 20개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올해도 상반기까지 누적 흑자가 129억원이었지만 3분기에만 107억원의 적자가 났다.
상반기까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기록했던 한화투자증권은 3분기에 60억원의 이익을 내며 5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일평균거래대금이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6
[디지털뉴스국 고득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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