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경기도 안산시에서 최단기·조기 완판 기록이 나오면서 분양을 앞둔 지역 단지들에 기대감이 돌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단원구 초지동 ‘초지역메이저타운푸르지오’는 지난 12일 완판에 성공했다. 전용 48~84㎡ 총 4030가구 중 1388가구를 일반분양한 이 단지는 지난 9일 정당계약을 시작해 나흘만에 100% 분양을 완료했다. 3일간의 정당계약 기간 후 예비당첨자 계약을 하기 때문에 나흘만의 완판은 분양 최단 기록이다. 이 단지 평균 청약경쟁률도 19.3대1로 올해 안산 최고 기록을 세웠다.
안산에서는 앞서 지난달 말 매머드급 단지인 ‘그랑시티자이’도 지난달 말 계약 닷새 만에 완판했다. 일반가구수가 3422가구로 많은데도 조기 완판에 성공해 이례적이다. GS건설 관계자는 “그랑시티자이는 물량이 많고 안산이 다른 수도권 인기지역보다는 분양시장 분위기가 달궈지지 않은 상태라 100% 계약 시점을 빨라야 계약 이후 3개월로 보고 있었다”고 말했다.
안산의 조기 완판 현상은 지역 내 새 아파트 수요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랑시티자이의 경우 동별 계약자 주소지 확인 결과 전체의 70% 가량인 2600여 가구가 고잔 신도시권인 고잔동, 사동, 초지동, 본오동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약계약률이 저조한 단지라도 초기계약률이 높은 편이다. 지난 3월 분양한 단원구 ‘고잔롯데캐슬골드파크’는 청약경쟁률이 2.6대1에 불과했지만 계약 3주 만에 완판했고, 단원구 선부동 ‘e편한세상 선부’도 1.6대 1의 경쟁률에도 2달만에 100% 계약을 달성했다.
SK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초 안산 단원구 선부동 ‘군자 주공 6단지’ 재건축 단지를 분양할 예정이다. SK건설, 대우건설, 포스코건설이 공동시공하는 단지로 총 1900가구로 일반분양 물량은 865가구다. 애초 다음달 분양예정이었으나 11·3 대책에 따라 분양보증 요건이 ‘철거 완료 후’로 강화되면서 분양일정은 내년 상반기로 미뤄졌다.
한편 지난 6월 그랑시티자이와 같은 상록구 사동에서 553가구를 분양한 ‘e편한세상 상록’은 아직 분양중이다. 상대적으로 단지가 작고 공급 희소성이 부각된 8·25 대책 발표 전에 분양한 때문으로 보인다.
함영진
[이윤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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