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국내 최대 방산업체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지분을 전량 처분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KAI 지분 4.85%를 전량 매각했다.
이번 매각을 통해 현대차는 3000억원가량의 실탄을 확보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보유 지분 10% 가운데 5%를 블록딜로 매각한 데 이어 이날 잔여 지분을 털어냈다.
현대차 측은 "주력 사업인 자동차에 집중하기 위해 지분 매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올해 한화, 두산에 이어 현대차까지 KAI의 주요 주주가 잇달아 보유하고 있는 지분을 팔아 치우고 있다. 지난 1월 한화테크윈이 KAI 보유 지분(10%) 중 4%를 블록딜로 처분한 직후 두산(DIP홀딩스)도 지분 4.99%를 전량 처분했다.
시장에서는 KAI 주가가 오르면서 인수에 관심 없는 주주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의 경우 항공방산 사업과 연관성이 적어 잔여 지분 처분이 예정된 수순으로 인식됐다.
KAI는 국산 헬기 에어
[김정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