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당제약 제품별 매출 비중 |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천당제약은 전날 코스닥시장에서 6.2% 오른 1만2850원에 장을 마쳤다.
삼천당제약은 제약주가 동반하락했던 지난달 5일 8460원으로 바닥을 찍은 이후 다른 제약주들의 부침에도 꾸준히 상승, 전날 종가 기준으로 두달새 52%나 올랐다. 2일에는 장중 한때 1만3300원을 찍으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1943년 설립돼 2000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안과용제·항생제·순환기 질환 치료제 등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으며 2012년 국내 최대의 1회용 점안제 생산 능력을 갖춘 디에이치피코리아를 인수해 안과용제 부문 사업을 강화했다. 그 결과 지난해 3분기에는 누적 기준 안과용제의 매출 비중이 50.5%를 차지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늘어난 380억원, 영업이익은 23% 증가한 67억원으로 추정된다.
다만 실적 호조보다 주목받고 있는 것은 삼천당제약이 미국 시장진출과 EU-GMP(유럽 우수의약품 제조관리기준, Europe Good Manufacturing Practices) 인증 등으로 해외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삼천당제약은 지난 2015년 3월 국내 최초로 무균점안제에 대해 EU-GMP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작년 12월에는 미국 BPI사에 안과용 제네릭(복제 의약품)을 오는 2020년부터 10년 동안 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손희권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안과용 의약품에 대한 규제가 매우 강한 미국시장에 국내 최초로 안과용 전문의약품을 수출하게 된 것은 2015년 EU-GMP 인증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평했다.
삼천당제약은 올해에도 일회용 점안제를 생산하는 오송 공장에 대해 EU-GMP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또 향후 미국의 GMP인
손승우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제약업체 BPI로의 제품 공급계약으로 해외 수출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cGMP 획득 시기는 내년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타 해외 업체와의 추가 공급 계약 가능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국 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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