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8.60포인트(0.41%) 하락한 2085.52에 마감했다. 지수는 1.35포인트(0.06%) 오른 2095.47로 출발했으나 곧장 하락 반전해 낙폭을 확대했다.
앞서 6거래일 연속 1조원 넘게 누적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은 이날에도 2000억원 넘게 '팔자' 공세를 퍼부으며 지수를 무너뜨렸다.
다만 증권가는 3월 주식시장에 대해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피가 수년째 2100선 부근에서 거친 조정을 보여왔지만 이번 2100선 돌파는 1년 7개월 전과의 상황과는 다르게 기업들의 이익의 질이 업그레이드 됐다는 판단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매크로팀장은 "3월 증시는 불안 속에 시작되지만 상승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대외적으로 체크해야 할 변수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3월 초는 열리는 중국 양회에서는 올해 중국경제를 가늠해 보고, 서방국을 중심으로 격변하는 상황에서 중국의 입장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중순에는 미국과 유럽 등의 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단기적으로 투자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는 변수이지만 그 성격은 극히 가변적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현재의 경기 및 이익 모멘텀의 방향성을 신뢰하며 대응하는 자세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하락한 업종이 많았다. 은행은 2% 넘게 밀렸고 금융업, 운수창고 등도 1% 이상 떨어졌다. 반면 건설업, 기계, 의료정밀 등은 상승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256억원, 33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반면 기관은 2179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으나 역부족이었다. 프로그램 매매는 1096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0.4% 가량 떨어지고 있고 SK하이닉스는 3%넘게 밀리며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그외 NAVER, 현대모비스, 신한지주, 삼성생명, KB금융 등도 하락한 반면 현대차, 한국전력, LG화학 등은 올랐다.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암니스를 포함해 326개 종목이 올랐 466개 종목은 내렸다. 하한가 종목은 없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코스닥 시장에서는 모바일어플라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24일 코스닥 시장에 진입한 이후 상장 2거래일째를 맞는 스마트·자율주행차 솔루션 제조업체 모바일어플라이언스의 이날 종가는 7770원이다. 공모가는 3500원이었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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