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매일경제신문이 에프앤가이드에 의뢰해 유가증권시장 실적 개선 기업을 추려본 결과,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적자를 기록했던 기업 중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종목은 모두 1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종목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도 이어지고 있다.
이들 10개 종목의 지난 6일까지 주가 수익률(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평균 12.8%로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7%)의 4배가 넘었다. 영업이익이 꾸준히 나는 기업보다는 이 같은 실적 턴어라운드 종목의 수익률이 더 높다는 게 올해도 증명되고 있는 셈이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통상 실적 추이를 매년 분기별로 비교하는 게 일반적이지만 턴어라운드 여부를 위해 직전 분기와 비교하기도 하는데 올해도 이 같은 종목들의 수익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1분기에 흑자로 돌아서면 해당 연도 내내 실적과 수익률이 동반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흑자 전환이 예상되는 종목 10개 중 1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기업은 KB금융·LG전자·삼성생명·대우건설·미래에셋대우·OCI 등 6곳으로 나타났다.
LG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4029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영업손실 352억원) 대비 큰 폭의 흑자 전환이 기대된다. 새로운 전략 스마트폰 'G6'의 예약 판매가 호조를 보이는 데다 가전(HA)사업 부
지난해 갤럭시노트7 단종 여파에 발목이 잡혔던 삼성전기도 올 1분기부터 부진을 털어낼 전망이다. 올 1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302억원으로 직전 분기(영업손실 465억원) 대비 흑자 전환이 예상된다.
[문일호 기자 /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