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의 새 내각이 출범하기도 전에 3명의 각료가 낙마하자, 새 정부의 인사시스템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차기 국정원장에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정창원 기자
1. 3명의 각료에 이어 다른 각료의 사퇴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는데, 이같은 인사 파동의 이유 어떻게 해석해야 합니까
이춘호 여성부 장관 내정자에 이어 남주홍 통일부 장관 내정자, 박은경 환경부 장관 내정자에 이르기까지 새정부 내각이 출범하기도 전에 줄사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정무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입니다.
소위 국민 정서법 등을 감안하지 않고 일이 잘 하는 능력만 있으면 되지 재산이 무슨 문제가 되느냐, 법만 어기지 않으면 된다는 식의 인사가 이같은 인사파동을 불러왔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의 경우 비서실 조차 모를 정도로 전격적으로 발탁돼 제대로 된 검증절차를 거치지 못했다는 후문입니다.
2. 인선팀에도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요
인선팀의 폐쇄성도 거론되고 있습니다.
이번 인선을 주도한 팀은 류우익 대통령 비서실장과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 등 몇몇 핵심인사가 주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짧은 기간에 5천여명을 상대로 방대한 검증작업을 펼치기엔 턱없이 부족한 인원인데다, 비밀유지를 이유로 참여정부 민정수석실의 도움을 제대로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특정 친분관계로 움직이는 협소한 인재풀도 한몫했다는 지적입니다.
수석비서관이나 각료 인사를 빗대어 '고소영' 내각이네 '강부자' 내각이란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10여년만에 정권 교체여서 인재난에 시달린다고 하지만,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새로운 선진화를 내세우는 정부의 첫 인선에 대한 기대는 이미 무너진 상태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한나라당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새 정부는 벌써부터 일반 국민과의 정서적 괴리감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3. 오늘 추가 인선이 있나요
이르면 오늘 오후 국정원장과 방송통신위원장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국정원장에는 김성호 전 법무장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장관은 경남 남해 출신으로 고려대 법대를 졸업한 뒤 대구지검 검사장과 국가 청렴
방송통신위원장에 최시중 전 갤럽회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전 회장은 동아일보 정치부장과 편집부국장, 한국갤럽 회장을 지냈고 대선당시 이명박 후보의 정치 자문역을 맡았습니다.
지금까지 청와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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