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민주노총, 첫 만남부터 '대립각'

이영희 노동부 장관이 민주노총에 대해 경제살리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이에대해 민노총은 이명박 정부가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해 총파업을 자제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이혁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노총에 이어 가진 이영희 노동부장관과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의 첫 상견례 자리.

이 장관은 이 위원장과의 면담 초반부터 민주노총이 경제살리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이 장관은 강성노조 때문에 외국자본이 들어오길 꺼린다며 민주노총이 국가경제를 책임지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 이영희 / 노동부 장관
-"외국에서 한국은 노동조합이 강성이라고 생각한다. 현실보다는 과장된 인식이 형성돼 있지만 경제 발전에 하나의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일이다."

상견례 자리는 바로 험악해졌고, 민주노총에서는 훈계를 들으러 온 게 아니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이 위원장은 비지니스 프랜들리 정책이 노동자의 희생을 강요하고 있고, 올해는 총파업을 자제할 수 없도록 정부가 만들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 이석행 / 민주노총 위원장
-"지난해 처음으로 총파업 한번 안하고 넘어왔지만 올해는 더이상 그런 기조를 유지할 생각이 없습니다."

이혁준 / 기자
-"첫 만남부터 대립각을 세운 노동부와 민주노총은 팽팽한 긴장감 속에 올 한해도 극심한 노정 갈등을 예고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