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지난 2월 말 채권형 헤지펀드 출시 이후 3개월만에 판매금액이 1조4000억원을 돌파했다고 29일 밝혔다.
1조4000억원은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장에 진출한 증권사 가운데 잔고기준으로는 최대 규모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펀드' 9100억원, 'Royal-Class 사모 신종MMF(법인용)' 2900억원, 'Royal-Class 단기매칭형 펀드' 2200억원이 각각 판매됐다.
특히 연 목표수익률 2~2.5%를 추구하는 'Royal-Class 레포plus 채권투자형 펀드'가 전체 판매 금액 중 65%를 차지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을 3·6·12개월 등으로 나눠 향후 재무계획에 적합하고 안정적인 신용등급의 투자자산을 편입해 시장리스크에 크게 노출되지 않아 판매가 꾸준히 증가했다.
주식형으로 주로 운용되는 타사와 달리 교보증권은 채권운용에 큰 강점이 있다. 신탁과 랩상품에 채권수탁 규모가 2011년에 1조원대에서 2016년 말 기준 26조원으로 약 26배가 성장했다. 축적된 채권운용 노하우를 바탕으로 채권형 헤지펀드를 출시한 이유다.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장은 "기간별로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개인 및 기관의 비중이 5대 5로 수요층이 다양하다"며 "꾸준한 시장 수요조사로 사용목적과 고객 니즈의 맞춤성에 중점을 둬 가장 사모적인 펀드를 출시한 게 자산증가의 비결"이라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은 향후 기관투자가와 고액자산가들을 겨냥해 중·단기 자금을 적극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뉴스국 김경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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