튼튼한 재무구조에 성장성이 기대되는 중소형 건설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대형 건설사 대비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며 연일 주가가 강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동부건설 주가는 최근 3개월간 66.3% 급등했다.
이 밖에도 연간 영업이익이 1000억원이 채 안 되는 중견·중소 건설사들의 주가가 동반 오름세다. 한신공영의 3개월 주가 상승률은 24.5%이며, 화성산업(20.7%)과 동원개발(14.2%)도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같은 기간 GS건설(-2.4%) 현대건설(-3.8%) 등 업종 대형주들에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최근 주가 상승폭이 큰 건설사들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올해 수주 규모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중견 업체들이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올해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을 148%까지 낮췄으며 수주 규모는 지난해 6000억원에서 올해 2배 이상 늘어난 1조2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동부건설은 풍부한 유동성과 '센트레빌' 브랜드를 앞세워 올 4월까지 9241억원의 신규 수주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한신공영은 실적 개선과 풍부한 현금 확보 능력이 주목받고 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한신공영은 신반포 아파트 단지 공급을 주도한 중견 업체로, 올해도 2조원 이상
중견 건설사들의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감안해도 저평가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지난 12일 기준 동부건설, 한신공영, 동원개발 등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0.7배 수준으로 대우건설(1.45배)이나 대림산업(0.8배) 등 대형 건설사들에 비해 낮다.
[이용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