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설계공모 당선작 발표
↑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에 최종 당선된 홍콩 건축스튜디오 `청보글`의 조감도. [사진 제공 = 서울시] |
15일 서울시는 여의나루 통합선착장의 밑그림에 해당되는 '여의나루 건립 국제설계공모' 최종 당선작(조감도)을 발표했다. 시는 1등 당선작 '시적 실용주의(Poetic pragmatism)'라는 제목의 건축물을 설계한 홍콩 건축스튜디오의 '청보글'과 다음달 설계계약을 체결한 후 내년 초까지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2019년 하반기 준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국제설계공모는 서울시 일반공개공모 사상 최고의 경쟁률인 186대1을 기록해 관심을 모았다.
통합선착장은 단순히 배를 정박하는 공간 개념을 넘어서 공공은 물론 민간 선박 입출항을 관리하는 한강 수상교통 허브 역할을 하는 최초의 컨트롤타워다.
그동안 산발적으로 관리됐던 한강 관공선 17척이 앞으로 이곳에서 통합 관리되며, 민간 선박도 선택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중심에 있는 메인 선착장에는 매표소와 대기 공간, 전망대가 있고 양옆에 지원 시설인 사무소, 관제실과 상점, 카페 등이 들어선다. 건물은 전면 통유리로 만들어져 한강이 잘 조망되고 느껴질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모 심사위원장을 맡은 최문규 연세대 건축공학과 교수는 "당선작은 기능에 충실한 실용적인 설계면서도 한강의 흐름에 전혀 거스름이 없는 단순한 기하학적인 배치로 시시각각 변하는 한강의 새로운 풍경을 시적인 모습으로 선사하고 있다"며 "우아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시는 2019년까지 수상교통, 레저스포츠, 라이프스타일, 관광·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4대 수변거점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에 밑그림이 그려진 한강 수상교통 허브 여의나루를 포함해 한강변(여의정)과 윤중로변(여의마루)은 식당과 카페, 상점이 있는 거리로 변신하고, 한강을 배경으로 한 복합문화시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여의나루(통합선착장)는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조성하기 위한 한강협력계획사업 중 중요한 과제"라며 "무엇보다 한강을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사랑받는 새 명물로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인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