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금리인상을 단행했지만, 코스피에 퍼지는 여파는 크지 않았다. 관망심리가 여전히 있긴하지만 국내 증시의 기초체력이 훼손되진 않았다는 평가에 하락세는 진정되는 분위기다. 악재가 소화되면 금융 종목 등을 중심으로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코스피는 16일 오후 12시 현재 전 거래일 대비 2.51포인트 (0.11%) 내린 2359.14를 기록하고 있다. 미국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예정된 지난 14일부터 3거래일 연속으로 떨어졌지만, 낙폭은 제한됐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보통 위험자산의 투자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히지만 국내 증시는 차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월 금리인상이 이미 예견됐던 만큼 증시에 선반영됐고, 오히려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면서 파급이 완화됐다.
박옥희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FOMC 회의에서 미국은 올해 실업률과 물가 전망치를 하향했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높였다"면서 "미국 경제 전반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는 점에서 자산 재매입 축소 시점도 예상보다 빠르게 다가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내 요인으로는 상장사들의 기초체력이 단단해졌다는 점이 꼽힌다. 단기 이벤트에서 발생한 위험 때문에 신흥국 중 실적 기대감이 큰 한국 증시에 대해 긍정적 시각을 바꿀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역대 최고 분기 실적을 거둔 1분기에 비해선 부진하지만 코스피의 실적 성장세는 여전하다. 금융투자업계는 코스피 상장사들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1개월 동안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의 실적 전망치가 높아졌다. 은행은 기업 대상 대출이 안정되고 있고, 증권업종은 지수 상승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은 손해율 하락과 일회성 매각 이익 등이 반영돼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김병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실적 시즌이 다가오면서 눈높이를 현실화하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면서도 "하반기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간 조정에 머무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분기에는 필수소비재를 제외한 대부분 업종의 실적 기대치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덧붙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상장사들의 실적이 개선되면 외국인 수급이 안정될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최
[디지털뉴스국 이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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