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원재료의 수입 의존도가 큰 국내 기업들은 그야말로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환율 상승세가 워낙 가파른데다 예측도 힘들어 고통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차민아 기자입니다.
환율 상승에 직격탄을 맞은 곳은 항공업계입니다.
유가의 고공행진으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다 특히 고객들로부터 원화로 돈을 받고 유류나 여객기 구입은 달러로 지출하고 있어 고통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항공업계는 일부 적자 노선을 정리하는 방안까지 강구하고 있습니다.
철강업계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원재료 대부분을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부담이 고스란히 전달되고 있습니다.
식품업체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곡물 가격 자체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데다 밀, 콩 등 원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추가적으로 소비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얘기도 나옵니다.
인터뷰 : 식품업계 관계자
-"엎친데 덮쳤죠. 원자재 가격 뿐만 아니라 가격 인상 요인이 또 하나 생긴 겁니다."
반면 수출 비중이 큰 기업들은 표정관리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생산물량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 수출하고 있는 현대기아차가 대표적인 수혜 기업입니다.
하지만 IT와 자동차 부품의 수입 비중이 높고 세계 경기 침체로 수출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이어서 이번 환율 상승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차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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